본문 바로가기

영화이야기

성인영화 뺨치는 '방자전' 누구를 위한 해피엔딩인가?

방자전의 포스터부터 보자. 어헛 나의 눈의 의심했다. 오래전 춘화를 보는 듯한 포스터이지만 자세가 남사스럽다.
포스터만 봐도 성인영화라는 느낌이 온다. (내가 너무 불순한 걸까;) 성인영화 방자전























방자전을 보러가기전 보통 영화를 볼 때와는 다른 조금 묘한 다른 설레임을 가지고 극장을 향했다.
(나만 그런거야?)성인영화 방자전

방자전의 홍보방식을 대충 살펴보자면, 일단 우리가 알고있는 춘향이와 이몽룡의 이야기가 아닌 이몽룡의 하인 방자가 사랑했던 춘향을 위주로 풀어나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소 성인영화스러운 포스터와 예고편을 제외하더라도 과연 춘향을 사랑한 방자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참으로 궁금했다.

여기서 성인영화스러운 예고편을 살펴보자. 내가 설레인데는 이유가 이쒀.성인영화 방자전


방자전의 시작은 이렇다.성인영화 방자전



어찌된 영문인지 하인의 모습이 아닌 그럴듯한 복장의 방자, 그는 소설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춘향과 이몽룡이 아닌 춘향과 방자의 이야기를. 그것도 그 둘의 사랑이야기를 소설로 써달라고 한다.



왜 방자는 춘향전을 써달라고 했을까?  

내가 생각한 이유는 이렇다. 연인들의 추억은 지금이야 사진으로도 미니홈피로도 블로그로도 남길 수 있지만
그 시절 두사람의 사랑이야기를 간직할 추억이 무엇이 있었을까.성인영화 방자전

글도 모르는 방자가 일기를 썼을리는 없고, 글재주가 좋은 소설가를 한 명 불러다 이야기를 들려주고 사람들에 입에 오르내리는걸 들으면서 만족감을 느끼려고 했던건 아니었을까.



꽃신을 물에 빠트린 춘향을 위해 방자는 멋드러지게 꽃신을 건져다준다.
몽룡은 방자를 보며 이런생각을 할테지 '이 놈 봐라?'성인영화 방자전



춘향이에겐 든든한 월매가 있다. 그녀가 왜 든든할까?
남자 후리는 법을 제대로 알고있다. 월매 덕분에 몽룡후리기에도 성공하는 춘향.
하지만 뛰는 년 위에 나는 놈이 있다. 
성인영화 방자전


승리의 마영감이 있다. 춘향이에게 월매가 있다면 방자에겐 각종 여자후리기 밀땅비법을 알려주는 마영감이 있단 말이다. 영화 초반 마영감의 기술은 가히 여자가 들어도 홀딱 넘어갈 만큼 고수라는 느낌이 든다.
마영감이 제대로 알고있었다. '여자는 남자의 외모에 혹하지 않는다는 것을'성인영화 방자전



마영감의 속성작업기술 전수로 인해 방자는 춘향이와의 사랑의결실을 맺을 수 있을....것인가.
로미오와 줄리엣이 그러했듯 사랑에 장애물이 있다면 그 사랑은 더욱 견고해진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성인영화 방자전



그들이 사랑의 장애물은 누구인가?  



춘향전에도 변학도가 장애물이었듯이, 방자전 역시 변학도가 장애물이 맞다.성인영화 방자전
하지만 방자전의 변학도는 뭔가 남다르다.
남다른 취향의 소유자 변학도, 그는 춘향이에게 수청을 들라 하지만 춘향은 거절한다.
이 내용은 춘향전과 같다. 하지만 숨은 뜻은 따로 있다.

방자전의 유일한 장애물은 변학도가 아니었던 것이다.
바로 그는..



비밀이다.

스포일러라고 욕먹긴 싫고, 안쓰자니 입이 근질근질 하지만 이정도 봤으면 대충 눈치챘을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영화 '방자전'은 우리가 알고있는 춘향이와 몽룡이의 사랑이 아니라 방자라는 것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뒤틀린 구석이 많다. (물론 다소 성인영화 스러운 예고편을 제외하고도 말이다.)성인영화 방자전

 방자전의 뒤틀린 이야기 셋  



예고편에서 보여지는 타이틀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춘향 그녀는 기생의 딸이지만 순진무구한 딸래미가 아니다. 월매와 뜻을 함께하고 이몽룡을 작정하고 꼬시는
꼬리 아홉개 달린 여자다.





이몽룡은 어떤가? 비록 춘향이의 색기에 튕김에 미련을 못버리고 작업을 시작하더니 이내 춘향이를 자신의 성공을 위해 이용한다.성인영화 방자전

아니다. 춘향과 이몽룡은 서로를 이용했다.



방자전에서 진정한 사랑을 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방자밖에 없다. 왜냐 '방자전'의 주인공 이니까.
'춘향전'에서 춘향이 진정한 열녀였다면 방자전에서 방자는 진정한 '열부'가 되는게 맞다.





영화 '방자전'의 아쉬운 점  


영화 '방자전'의 취약점은 이렇다.
굳이 우리가 알고있는 훈훈한 사랑이야기 '춘향전'을 뒤틀린 성인영화버전으로 만들었어야 했는지.
이왕이면 같은 성인영화라도 조선남여상열지사 '스캔들'같은 작품이 될 수 없었는지 말이다.
남원에서 상영금지 운동까지 벌여질 정도로, 위험함을 무릎쓰로 '춘향전'을 성인영화버전으로 만들만할 가치가 있었는지 감독에게 묻고싶다.성인영화 방자전

영화를 보고난 후, 깔끔하지 않고 뭔가 껄쩍지근함이 느껴지는 이유도 바로 이게 아닐까 싶다.
춘향전의 성인영화버전 '방자전'이란 이유로 말이다.성인영화 방자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