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이야기

잘 만든 프랑스 반전영화 '미로'

전 주말이면 불꺼놓고 강냉이 씹으면서 영화보는 시간을 가지곤 합니다.

이번에는 '반전영화'가 왠지 땡기더군요. 그래서 검색을 하다가 발견한 영화 '미로' 입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보기전에 '엑스텐션'이란 영화를 봤는데요. 이것도 프랑스 영화였어요. '오늘은 프랑스 영화 보는 날이군'

하면서 보기로 했지요.

 

이 영화의 특징은 '다중인격'과 '반전'이 있다는걸 알고봐도 재밌다는 겁니다.

저는 반전영화를 하두 많이봐서 반전을 영화초반에 맞추는 경지에 이르렀지만(자랑중) 이 영화는 남다르더군요.

굳이 반전따위가 없었어도 충분히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솔직히 포스터가 넘 구려서 볼까말까 망설이기도 했지만, 줄거리를 훑어보고 봤는데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대체 저 포스터는 누구의 센스일지 궁급합니다.

 

내용은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으로 지목된 클로드는 '다중인격' 판정을 받고 정신병원에 있는데요. 클로드를 치료해볼까? 하는 마음인 의사 브래닉과 그 사건을 수사한 경찰 마르티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정신병원에 있는 클로드가 브래닉과 상담하는 내용과 클로드가 잡히기 전 저질렀던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마르티스가 교차되서 나오지요.

 

내용을 다 알면 재미가 없으시겠지만 몇가지 흥미로운걸 이야기 한다면, 클로드가 가지고 있는 인격들의 이름이 모두 그리스신화에서 나왔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인격들의 이름이 왜 그리스신화에서 따왔는지를 알게해주느 클로드의 불우한 어린시절..

 

바로 클로드는 엄마가 강간을 당해서 낳은 아이였던 거지요. 그래서 클로드의 엄마는 자신의 아이인 클로드를 챙피해 하면서 증오하는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어린 클로드를 학대하지요. 그때문에 클로드에게 다중인격이 생겨나게 되고, 살인을 하게됩니다. 영화에서 이 대목을 보는게 너무 가슴이 아프더군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노타우로스'이야기와 닮아있는 클로드의 이야기.

 

미노스는 포세이돈을 속이고 황소를 제물로 바치지 않아 이에 화가난 포세이돈이 미노스의 아내가 황소로 인해 임신을 하게 만듭니다.

반은 황소 반은 인간인 미노타우로스가 태어나자 이를 챙피하게 여긴 어머니는 미노타우로스를 영원히 나올 수 없는 미로에 가두고 매년 7명의 사람을 먹이로 줍니다.

 

자신이 원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태어났지만 어떤사람에게도 사랑을 받지 못했고 그 때문에 비뚤어진 마음을 갖게된 미노타우로스는 클로드와 닮아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와 연결된 소재가 참 좋았구요. 다중인격을 연기하는 배우 실비테스튀의 연기가 매우 훌륭했습니다.

시간나는 분들 한 번 보세요~~반전도 상당히 재밌습니다.